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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

영화 어거스트러쉬, 음악으로 하나되는 가족, 감동영화

by 데바데이지 2022.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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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러쉬, 2007년 개봉

음악으로 헤어지고, 음악으로 이어지는 가족들

어거스트 러쉬는 2007년에 개봉한 상영시간 1시간 53분 영화이다. 전체관람가 등급의 음악 뮤지컬 장르 영화로, 감독은 커스틴 쉐리단으로 아일랜드 출신이며 판타지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영화를 연출한 경험이 있다. 출연진은 프레디 하이모어(어거스트),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루이스), 케리러셀(라일라)이다. 주요 내용은 밴드 가수 루이스와 첼리스트 라일라가 서로 한눈에 반해 하룻밤을 보내고, 라일라의 아버지 때문에 둘은 재회하지 못하고 헤어진다. 1번의 만남으로 임신한 라일라는 교통사고를 당하고, 그녀가 기절한 사이 태어난 아이 어거스트는 라일라의 아버지가 라일라를 속이고 고아원으로 보낸다. 그렇게 부모와 이별한 음악신동 어거스트는 고아원에서 괴롭힘을 당하지만 자연 속의 음악을 느끼며 단단하게 자란다. 부모가 자신을 버리지 않았다는 근거 없는 믿음으로 11살인 어거스트는 고아원을 탈출해 뉴욕까지 가게 된다. 그리고 아이의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을 통해 뉴욕에서 부모님과 연결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과연 음악으로 헤어진 그들은 다시 음악으로 만날 수 있을지 알아보자.

빛나는 음악적 재능에 대리만족을 느끼다

영화 초반의 에반의 부모의 공연을 교차로 보여주는데, 록과 클래식 버전이 교차되는 장면은 매우 신선하고 감명 깊다. 장르는 다르지만 열정 넘치는 그들의 반짝이는 재능을 아름답게 보여준다. 또한 기타를 가지고 노는 천재 아이의 모습에 어린 내 기억이 떠올랐다. 아름다운 선율을 피아노 건반으로 자유자재로 연주하는 친구가 멋있었다. 그래서 나도  피아노를 연습했지만 박자감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느꼈고, 아쉽지만 나에게 음악에 재능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거스트의 연주는 나름 어릴 적 내가 꿈꿨지만 끝내 갖지 못한 추억이 떠오르게 했다. 그래서 연주 장면을 감탄하면서 보다가, 나중에는 영화 속 주인공의 빛나는 음악적 재능에 나는 대리만족을 느꼈다.  또한 루이스 역의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는 실제 밴드 활동을 했었고, 그의 아버지와 형제들은 모두 음악가이다. 역시 음악적 재능은 타고나야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조나단은  수준급의 기타 연주가 가능하고, 영화 속 노래 3곡을  직접 불렀고 하루 만에 녹음을 마쳤다고 한다. 대단한 음악적 재능이 있는 배우이다!~  특히. 폭발적으로 노래를 부르는 그의 모습에선 빛이 난다. 열정적인 그 모습은 정말 섹시하고 멋지다. 그가 노래 부르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면, 또 다른 영화 <벨벳 골드마인>을 추천한다. 한편 엄마 역할인 케리 러셀은 원래 음악을 잘하는 배우가 아니었다. 이 영화 출연을 위해 처음 첼로를 배웠지만, 단 12주만으로 어려운 클래식 곡을 연습하여 연주하게 되었다고 한다.  음악적 재능이 넘치는 배우들이 연기까지 잘하여, 그 덕분에 나는 눈과 귀가 즐겁고 힐링이 되는 시간을 보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판타지 뮤직 동화 

음악적 감명은 넘쳐나지만, 스토리의 개연성이은 매우 부족하다. 역시 완벽한 영화를 만나기는 어렵다. 우연적 요소가 너무 많아서, 개연성은 나중에는 포기할 지경이다. 그 예로 루이스와 라일라가 사랑에 빠져 하룻밤을 같이 보내고, 어쩔 수 없는 장애물에 헤어지고, 라일라는 사고나 나고, 하필 아이는 몰래 고아원으로 보내지고, 교회에 몰래 들어가 피아노를 치다가 목사가 우연히 듣고, 목사는 어거스트를 줄리어드 음대에 보내주고, 부모가 각자 아들인지 직감하는 장면... 등등  우연의 연속이다. 그러니 이 영화에 이성적 접근은 깊숙한 서랍에 넣어두고, 판타지스러우면서도 한 편의 동화 같은 영화를 음악과 함께 즐기면서 보길 바란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판타지 뮤지컬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그리고 로빈 윌리암스가 악역으로 나오는 데 그의 악독한 연기는 너무 얄밉다. 그리고 이 영화속에는 한국 팬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가 숨겨져 있다. 아주 몇 초간 한국 가수 타블로와 배우 구혜선이 카메오로 나오는 장면이 있다. 순식간에 지나가므로 화면을 놓치지 말고 보아야 한다. 3초이지만 한국인들은 알아볼 수 있다. 그들의 카메오 출연이 가능했던 이유는 CJ 이미경 부회장이 이 영화에 5% 지분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렵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판타지 뮤직 동화 한 편을 읽은 느낌이 든다. 따듯한 연말 영화를 본 기분이다. 결국 음악 안에서는 복잡한 이해관계와 고민은 사라지고 편안한 자유만이 남는 것 같다. 오늘도 잠들기 전에 좋아하는 노래 한 곡씩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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