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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

영화 러빙빈센트, 고흐의 마지막을 그린 세계 최초 유화 애니메이션

by 데바데이지 2022.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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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빙빈센트, 출처: 구글이미지

고흐의 마지막을 담은 최초 유화 애니메이션

<Loving vincent>는 2017년 개봉작으로, 10년의 제작기간 동안 107명의 화가와 62,450개의 프레임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영국과 폴란드에서 제작되어 등급은 15세 이상 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이 95분으로 짧다. 그래서 더욱 여운이 남는 영화이다. 모르는 사람이 없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슬프게도 비운의 작가이다. 왜냐하면 현재는 사랑하는 팬들이 넘쳐나지만, 생전에는 1개의 그림밖에 팔지 못했기 때문이다. 영화는 1890년 7월  한 남자가 프랑스의 작은 시골마을 오베르 중심가에 쓰러져 있는 것으로 시작한다. 얼굴과 몸이 마른 남자는 배에 피를 흘리고 있으며, 총을 맞았다. 그가 바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고흐이다. 그러나 그가 총을  맞은 이유는 정확하게 모른다. 그런 그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유화에 담은 세계 최초 유화 애니메이션이다. 

 

아르망이 추적하는 죽음 끝에 만난 고흐의 예술 열정

고흐가 죽은 지 1년 후, 편지 배달부 조셉은 아들 아르망에게 고흐의 마지막 편지를 고흐의 동생 <테오>에게 전달을 부탁한다. 아르망 룰랭은 고흐를 불쌍히 여기는 아버지를 이해 못 했고, 정신이상자처럼 행동하는 고흐가 싫었다. 그렇게 아버지에게 떠밀리듯 아르망은 편지 전달을 위한 여행을 떠난다. 아르망은 고흐가 살았던 장소를 다니며 그의 죽음과 가까운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아르망은 여관 주인 딸 아들린 라부, 폴 가셰 박사, 그의 딸 마르그리트 가셰, 뱃사공, 미치광이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대화를 나눈다. 하지만 사람들은 각자 고흐를 다르게 기억한다. 누군가는 고흐를 정신이상자 취급을 하고, 누군가는 마음이 외로운 사람, 술을 마시고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 꽃을 좋아하는 위대한 예술가라며 극과 극의 다양한 평가가 있다. 이내 곧 아르망은 마치 탐정인 것처럼, 고흐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조사를 한다. 그러다  결국 아르망이 만나는 것은 고흐의 예술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다. 

 

고흐에게 우리가 보내는 메시지

이 영화에 고흐의 명작 130점이 거의 원작과 비슷하게 표현되었으며,  고흐 특유의 흔들리는 생생한 느낌을 주는 기법으로 표현된 유화여서, 영화를 보는 내내 고흐의 작품 안에 들어온 느낌을 받는다. 나는 어렸을 때, 고흐는  스스로 귀를 자르고 자화상을 그린 미친 화가 라고 단순하게 알았다. 술을 좋아해서 정신적으로 불안정하지만 그의 작품은 유명하다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그림을 미술관에서 직접 보게 되면서, 그에 대한 내 생각이 바뀌었다. 역동적인 선들로 채워진 그의 그림에 내 마음이 흔들렸고, 정신이상자 화가가 아니라 고독함과 햇살 같은 역동감을 그려낸 고흐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그와 관련된 전시회가 있을 때면 종종 찾아가 보곤 했다. 나는 일렁이는 파도와 같은 흐름으로 더 생생하고 역동적인 고흐의 그림체를 사랑한다. 그의 그림은 마치 햇빛에 반사되어 여러 방향으로 퍼지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그림 <데이지와 양귀비 꽃병>을 보면, 그 어느 화가보다 꽃의 부드러움과 아름다움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동생 테오가 궁핍해지면서도 형의 작품 활동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던 것을 이해할 수 있다. 동생은 후세에 길이 남을 그런 예술가로 남을 형을 외면한다는 것을 용서받지 못할 짓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 작품도 팔리지 않는 현실에 고흐는 예술을 좇는 대가로 동생의 경제적인 궁핍을 외면하기에 힘들었을 것이다. 현대에 지금 그가 이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을 알게 되면, 고흐는 얼마나 기쁠까? 지금은 전 세계의 많은 팬들이 그를 사랑하고 그의 작품에서 위안받는다. 그래서 이 영화가 탄생한 것 같다. 5명의 애니메이터가 개인의 특성을 나타내지 않고, 100명이 넘는 유화 작가의 손을 빌려, 오로지 고흐의 화풍을 따라 그리며,  6만 점의 그림을 10년간 그려 완성하였다.  하나하나 수작업을 거친 유화는 배우가 직접 연기하는 듯한 세밀한 표정과 근육 묘사가 놀랍게 표현되어있다.  생전에는 깊고 공허한 외로움에 둘러싸인 별들을 그린 고흐에게 우리가 보내는 메시지가 바로 영화 러빙 빈센트이다. 고흐는 동생에게 보내는 편지마다 '너를 사랑하는 빈센트가'라는 문장 'Loving vincent'로 끝인사를 남겼다. 이것이 영화의 제목이 되었다. 무엇보다 동생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았고, 동생의 체면을 구기지 않고 당당하게 그림들을 보여주고 싶었던 형과 예술가의 자존심이 있었다. 그의 노력은 900점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의 작품으로 남게 되고, 결국 죽은 후에 빛을 보게 된다. 그 덕분에 고흐를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되어 존경의 메시지가 담긴 이 영화를 오늘도 한번 더 감상하고, 오늘 밤 꿈에 웃는 고흐를 마주하길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친다.

 

평점과 후기 

8.9점/10점 만점 (380명)

후기 1. 진정한 수작이다.  세상에서 가장 공들여 만든 영화이다

후기 2. 고흐가 내 영혼을 터치하고 갔다. 

후기 3. 불꽃같은 그림을 남기고 간 고흐의 인생 이야기, 내 인생영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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